Category: 인터뷰/컬럼

봉변(逢變)당하지 마라!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 멈추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 그 자체뿐이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변화를 멈추면 고통이 따르게 된다. 따라서 내가 처한 곳에서(處中) 때에 따라(時中) 중심을 잡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해 나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세상의 변화 원리를 다룬 지혜의 책 에서는 변화에 대응하는 태도를 능변(能變)과 봉변(逢變)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는데, 이 용어들이 주는 인사이트가 있기에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차를 타면 멀미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스스로 운전을 하면 멀미를 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일까? 운전자는 차의 변화를 미리 알고 몸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만, 뒷자리에 탄 사람은 차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적응하느라 멀미라는 몸부림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변화(變)를 만나는(逢) 것을 주역에서는 ‘봉변’이라고 한다. 즉 변화를 미리 내다보지 못해 봉착하게 되는 어려움을 일컫는 말이다.

봉변의 반대말은 능변(能變)이다. 차를 운전하거나 앞자리에 앉은 사람처럼 미리 앞을 내다보며 능히(能) 변화(變)에 대응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가 살면서 봉변당하지 않고 능변하려면 미리미리 준비하고 앞일을 예측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병법에 ‘선승이후구전(先勝而後求戰)’이란 말이 있다. 먼저 이겨 놓고 싸우라는 뜻이다. 즉, 전쟁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승리를 확보한 후에 그것을 확인하러 가는 것이라는 의미다. 우리의 삶을 둘러보면 때때로 ‘운’이 좋아 일이 잘 풀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사전 준비(先勝)’를 잘해 놓았을 때 원하는 학교도 갈 수 있고, 원하는 직장에도 들어가고, 크고 작은 사업에서도 성공하는(能變) 것 같다. 영화 ‘역린’에 인용되어 많이 알려진 중용 23장의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唯天下至誠)만이 나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爲能化).’는 말 역시 능변하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늙는 것이 아니다. 변화를 멈추기 때문에 늙는 것이다. 생각이 유연하고 주위의 변화에 부드럽게 적응해 나가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젊은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사무엘 울만은 ‘청춘’이라는 시에서 ‘영감이 끊어져 정신이 싸늘한 냉소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스물이라도 인간은 늙는다. 머리를 높이 쳐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여든이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주위에는 젊은 노인들이 있는가 하면 나이든 청년들도 있다.

생각이 굳어지면 변화를 멈추게 되고, 변화를 멈추면 봉변을 당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코칭은 나 중심적(Me-Centered) 시각보다는 상대방 중심적(You-Centered) 시각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변의 기회를 더 많이 만나게 된다. 코칭이 우리에게 능변의 리더십을 키워주고 있다는 것이 코치들에게는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최근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세계랭킹 1위를 빼앗기더니 15.1.20일엔 여자 친구 린지 본의 스키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에 갔다가 보도진 카메라에 부딪혀 앞니가 부러진 봉변을 당했다. 이래저래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비아냥 어린 호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혹시 최근에 봉변을 당한 일이 있는가? 그것은 변화에 한 발 늦었음을 일깨워주는 인생의 알람이다.

박창규 코치
리더십코칭센터 대표 코치
국민대학교 리더십코칭 교수
국제코치연맹(ICF) 공인 마스터코치(MCC)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KPC)

리더십코칭센터 진행 프로그램 : 임파워링 코칭, 그룹 코칭, NLPia코칭, 온자신감, 영성으로 하는 코칭, Workplace 피드백 코칭, 고객과 함께 춤추기
홈 페 이 지 : www.lccenter.co.kr